| 더글라스 케네디 〈템테이션〉 - 삶의 모든 결과물은 나의 책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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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테이션 작가 : 더글라스 케네디 출판 : 밝은세상 발매 : 2010.10.02 〈템테이션〉 인생은 수없이 많은 우연과 필연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하지만우연히 일어난 일인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사안인지 구별이 안 되는 일들이 꽤 많다. 그 때는사람 마음의 상태와 주변 환경이 우연과 필연의 결정에 영향을 준다. 사실 우연과 필연을 구분 짓는 행위는큰 의미가 없을 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어떤 상황이 우연이던 필연이던 간에 중요한 것은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템테이션〉은더글라스 케네디의 추리소설이다. 〈빅 픽처〉를통해 처음 만났고, 이 번에 다시 그의 책을 집어 들었다. 추리의강도와 흥미 면에서는 〈빅 픽처〉가 조금 나아보이지만 〈템테이션〉은 스토리와 메시지에서 전작보다끌린다. 독자들이 더글러스 케네디의 책에 열광하는 것은 독자를 끄는 마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마치 일본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독자들이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것처럼 말이다.〈템테이션〉은 스토리의 전개와 흥미를 자아내는 도구와 장치들이 잘 배치되어있고 등장인물의 심리묘사나 대화내용도 훌륭하다. 소설의 스토리는 인간의 성공과 좌절, 회복 등을 중심으로 전개되고있다. 주인공 ‘데이비드 아미티지’ 는 10년의 무명 방송시나리오 작가로 개고생을 하다가, 어느 날 자신이 쓴 시트콤 시나리오 ‘셀링유’ 가방송을 타면서 하루아침에 스타작가로 우뚝 서게 된다. 무명의 설움을 한 방에 날리고 대중의 인기를 얻자 그는 자신과 함께 오랜 세월 고생했던 조강지처와 헤어지고 방송업계에 종사하는 능력 있는 커리어우먼 샐리와 살게 된다. 하지만 모든 것이 잘될 것만 같았던 그의 성공가도는 표절이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한 순간에 회복 불능의 상태로추락하게 되고 그 모든 일이 어떤 음모에서 기인하게 된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음모의 실체를 밝히고자신의 명예를 회복하며 주인공 데이비드는 삶과 성공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주인공이 성공의 달콤함을 맛본 후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 그와함께 하던 사람들은 모두 떠난 버린다. 물론 이혼 후 함께 살았던 샐리의 차가운 외면도 예측이 가능한수순이다. 오로지 주인공과 함께한 오랜 지기 매니져만 그의 곁을 지킨다.(그래도 누군가는 그를 도와야 하니까) 돈과 명예 등 세속적 욕망에충실히 움직이는 인간 삶에 대한 씁쓸함을 남기고 싶은 작가의 의도가 엿보인다. 추락은 날개가 없어야하니까, 가급적 많은 충격적인 상황을 만들고 싶었을 것이다. 우연으로시작한 성공은 필연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추락한다. 추락의 끝을 경험한 주인공의 살기 위한 몸부림은 눈물겹다. 재기불능의 상태에서 다시 부활을 위한 실마리는 그의 오랜 지기이자 매니져를 통해 이루어진다. 컨스피러시라고 했던가? 이 모든 추락의 배후에는 음모가 도사리고, 음모를 역으로 이용하여 반격을 가해 주인공 데이비드는 자신의 자리를 다시 찾아간다. 성공한 후 10년 동안 자신과 함께 했던 그의 아내를 버리고다른 여자에게로 떠난 주인공이 밉지 않은 것은 왜일까? 주인공은 계속해서 그의 과거 아내를 그리워하며자신의 선택을 자책하는 모습을 보인다. 좌절하고 다시 재기했을 때에도 그는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했다. 결국 그의 아내에게 돌아갈 수 없는 상황과 마주하면서, 그의 고백은여운을 남긴다. 이 모든 상황은 누구의 잘못도 아닌 자신이 만들어 냈다는 것. 우연도 행운도, 불행도 모두 자신이 그 자리에 있었기에 가능하다는자책이 머리 속에 계속 맴돈다. ;) 〈템테이션〉 / 더글라스 케네디 / P455 / ＇13.1.19 - 출처 by East-hi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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