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훈 〈세상을 지배하는 숨은 법칙〉 - 세상에 널려져 있는 법칙들 모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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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지배하는 숨은 법칙 작가 : 이상훈 출판 : 21세기북스 발매 : 2012.03.15 상식을 깨는 다양한 인간 행동과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갖가지 크고 작은 사건들의 발생 원인에는 어떤 법칙이 있다. 이미 학자들이 연구해 발표한 법칙들을 모아보니 ‘세상을 지배하는 숨은 법칙’ 이라는 그림이 나온다. 저자가 그린 그림은 고개를 끄덕이게 할 정도로 설득력 있고 재미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갖가지 법칙들이 쏟아져 나온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 ‘블랙 스완’ ‘하인리히 법칙’ ‘스탁데일 패러독스’ 등 익숙한 법칙들이 눈에 들어온다. 저자는 기자이다. 기자라는 직업에서 터득한 장기를 살려 세상에 존재하는 현상과 법칙을 모아서 잘 연결한 듯 하다. 어쨌든 읽는 내내 재미가 쏠쏠하다. 인간의 행동과 관련이 있는 어떤 법칙들을 무엇일까? 세렌디피티 (Serendipity) 뜻밖의 행운, 즉 우연히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경우를 지칭하는 말로 이 책은 시작한다. 세렌디피티를 뒷받침하는 사건들을 알아보면, 심장병 치료제로 개발했다가 우연히 부작용이 발기 부전 치료제로 탈바꿈된 사건, 푸른 곰팡이가 배양액에 떨어져 발견하게 된 페니실린, 강력 접착제를 만들다 실패해서 잘 떨어지는 접착 종이 포스트잇을 만든 3M. 이렇게 우연한 사건들이 인류의 삶을 바꿔 놓는다. 숨은 법칙 첫 번째는 우연성이다. 우연을 통제할 수 없기에 우연의 결과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갖출 것을 저자는 조언한다. 공감이 가는 말이다. 사실 우연을 통제할 수 있다면 그게 우연은 아니지 않는가? 스톡데일 패러독스; 베트남 전쟁에서 8년 동안 포로로 잡혀 고문당한 짐 스톡데일 장군은 포로수용소에서 살아남지 못한 사람들이 비관론자가 아니라 낙관론자였다 라고 고백하는데, 베트콩이 크리스마스에 석방될 것이라고 했다가, 부활절이라고 했다가 다시 독립기념일, 추수감사절이라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기대는 실현되지 않아 절망감에 사로잡힌 포로들은 죽어갔다는 것이다. 죽음의 원인이 낙관만 했지 현실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스탁데일 장군은 일갈한다. 현실적 낙관주의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에서도 꿈과 비젼만 이야기하고 달콤한 결과에만 집착했지 현실적인 어려움은 외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성공했을 때 누릴 기쁨 보다는 실패했을 때의 패배감과 좌절을 극복할 수 있는 회복 탄력성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경로의존성; 한 번 길이 나면 뒤에 오는 사람들은 그 길을 따라 다니게 된다는 것으로, 한번 일정 경로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나중에 그 경로가 비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여전히 그 경로를 벗어나기 어려운 현상이 바로 경로 의존이다. 철도선로의 폭이 4피트 8.5인치가 된 사유를 보면 재미있다. 과거 로마시대 전차의 바퀴 너비가 바로 지금 철도선로의 폭과 같다고 하는데 전차를 끄는 두 마리 말의 엉덩이 너비에 맞추어져 있다고 한다. 지금 적용하고 있는 철도 선로의 너비가 결국 말 엉덩이에서 유래 됐다고 하니 우습기도 하다. 아무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받아들인 덕분(?)에 철도로 수송해야하는 로켓추진체의 너비를 4피트 8.5인치 이상 크게 만들 수 없어서 로켓 발사상에 비효율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큰 문제가 터지기 전에 29번의 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그전에 300번의 사고 징후가 있다는 하인리히 법칙, 어떤 분야에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1만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1만 시간의 법칙 등 다양한 법칙이 이 책에는 소개되어있다.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세상을 잘 살펴보면 저자가 소개한 법칙들을 도처에서 발견할 수 있다. 합리적일 것 같은 인간이 너무도 非 이성적인 행태를 보이는 이유들을 볼 수 있고, 어떤 현상의 원인은 아주 오래된 고대사회에서 유래되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지인이 선물한 책이라 읽을까 고민을 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읽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 〈세상을 지배하는 숨은 법칙〉 / 이상훈 / P268 / - 출처 ＇12.8.6 by East-hi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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