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가시노 게이고 〈몽환화〉 - 노란 꽃의 비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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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화 작가 :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 : 비채 발매 : 2014.05.20 〈몽환화〉 히가시노 게이고의 최근 작품 〈질풍론도〉를 읽고, 다작하는 작가로서 이제 필력의 한계에 다다른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졌던 기억이 있다. 〈용의자 X의 헌신〉〈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 다른 작품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던 서사구조에 실망했지만 이 번에 읽은 이 책 〈몽환화〉는 전작에서 받은 우려를 씻어 내기에 충분히 재미있고, 이야기의 구조도 탄탄하다. 추리소설의 힘은 반전과 서사의 개연성에 있음을 감안하면 충분히 해당 조건을 충족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소설은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살인자를 찾아가는 과정이 서사의 주요 축을 이룬다. 하지만 살인사건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살인사건을 담당한 경찰들은 아무런 단서도 발견하지 못하고 수사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런데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키우던 노란 꽃이 없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꽃과 살인이 연계성을 갖고 있음이 암시된다. 그리고 희귀한 노란 나팔꽃에 얽힌 사연이 하나 둘씩 드러나면서 살인사건의 몸통의 실체가 수면위로 올라오며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반전이 기다린다. 이 소설의 강점은 인물과 인물간의 연계성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비교적 최신작품인 〈나미아 잡화점의 기적〉과 유사하게 등장인물은 하나의 사건과 다 연결이 되어있다. 전혀 관련이 없을 것만 같은 인물들이 마치 동심원의 한 가운데를 중심으로 묶여 있는 것을 보면,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의 탁월함이 돋보인다. 또한 상상력도 빛난다. 무엇보다 꽃과 살인을 연계한 작가의 독창성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더운 여름날의 지루함을 날려 줄 수 있는 좋은 추리소설을 만난 셈이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읽어도 후회하지 않을 듯 하다. ;) 〈몽환화〉 / 히가시노게이고 / P428 / ＇14.6.22 출처 : by East-hi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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