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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더글라스 케네디 〈파이브 데이즈〉 - 뒤늦게 찾아온 사랑, 선택은...
  이름 :   등록일 : 2014-01-21 오후 4:17:17 조회 : 3000 덧글 : 0 추천 :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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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 데이즈

작가 : 더글라스 케네디
출판 : 밝은세상
발매 : 2013.11.20

〈파이브데이즈〉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을 다시 만났다. 얼마 전 그의 소설 〈더 잡〉을 읽었을 때 서사의 전형성이 주는 진부함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물론 그 진부함이 오히려 독자에게 재미를 더하기에 거부감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더글라스는 이 번에도 예외 없이 부부간의 사랑과 갈등, 그리고 일탈을 서사의 중요한 축으로 활용했다. 현실감이 느껴지는 주제는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하고, 반전은 어김없이 독자의 허를 찌른다.







중년에 직장을 잃은 가장의 고통은 동서양을 구분하지 않는 듯하다. 가장에게는 책임감이 자연스럽게 부여된다. 그리고 무거운 책임감은 자존심으로 발현된다. 한 가정을 돌보아야 한다는 책임과 의무 그리고 의무를 다하지 못할 때 느끼는 자괴감은 직장을 잃은 중년을 짓누른다. 그래서 직장을 잃은 가장 댄은 중년의 위기에 직면한다. 자격지심으로 인해 아내 로라와 자녀들에게 자신이 무시당한다는 생각을 하고, 아내 로라는 그런 남편의 태도에 점점 실망을 하게 된다. 사실, 로라는 댄을 사랑해서 결혼한 것은 아니었다. 장래를 약속한 사랑하는 사람과 죽음의 이별을 경험하고, 삶에 대한 욕구도 희망도 없는 상태에서, 별 생각 없이 댄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사랑 없는 결혼의 문제는, 평상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던 일이지만, 갈등상황에서 문제로 발현된다는 것이다. 유능한 방사선 촬영기사 로라는 사랑의 기초가 없는 결혼생활에 대한 회의로 자신을 자책하고, 출장에서 우연히 만난 보험 세일즈맨과 5일간의 짧은 만남을 가진다. 자신을 너무도 잘 이해해주는, 이상형을 만나면서 억눌려왔던 욕망이 주체할 수 없게 폭발해 버린다. 달콤한 일탈이었지만, 세상은 불륜으로 정의한다.



과연 로라의 일탈이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어야 할 듯 싶다.







사랑없는 결혼생활 중에 자신이 진정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어떨까? 더구나, 현재의 삶이 대단히 불만족스럽고, 불만으로 가득 차있다면 말이다.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나야 할지, 결혼이라는 제도를 존중하며, 현실의 벽에 기대어 묵묵히 참아내야 하는지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그 어떤 선택도 쉽지 않다. 후회는 어떤 식으로든 남아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생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인생은 머피의 법칙처럼 내가 생각하고 계획했던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어렵다. 더글라스 케데디는 이렇게 어긋난 타이밍에 대한 해법을 다른 방법으로 찾는다. 먼저 지금까지 잃어버렸던 자신의 정체성, 자신이 품고 있고 갈망했던 것이 무엇이지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은 역시 실망감을 주지 않는다. 그의 소설에는 그만의 독특한 매력이 숨겨져 있다.




〈파이브 데이즈〉 / 더글라스 케네디 / P446 / '13.12.15 출처 : by East-h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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