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SKT·LGU+ ‘4배 빠른 LTE-A’ 기술 개발 동시발표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에서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이동통신사들이 치열한 기술 우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직 실제 서비스 구현이 불가능한 기술에 ‘최초’라는 타이틀을 붙이며 지나친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세계 최초로 4배 빠른 3밴드 LTE-A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통사 기술 우위 ‘자존심 경쟁’
SK텔레콤은 이날 최대 300Mbps(초당메가비트수)의 속도를 낼 수 있는 3밴드 LTE-A 기술을 실험실 환경에서 구현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서로 떨어져 있는 3개의 LTE 주파수를 하나로 묶어 데이터 전송 속도를 일반 LTE 대비 4배로 끌어올리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현재 확보하고 있는 800㎒ 대역 10㎒폭, 1.8㎓ 20㎒폭 주파수와 실험용 주파수인 2.6㎓대역 10㎒폭을 묶어 시연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통신 산업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3개의 광대역 주파수(총 60㎒ 대역폭)로 데이터 전송속도를 450Mbps 내는 더욱 향상된 3밴드 LTE-A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이날 3개의 LTE대역을 하나로 묶어 데이터 전송 속도를 최대 300Mbps로 높이는 3밴드 주파수집성기술(CA)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3밴드 LTE-A와 같은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서울 독산사옥에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800㎒, 2.1㎓, 2.6㎓ 대역의 40㎒ 주파수를 활용해 지난주 시연을 했다.
◆이르면 연말 적용… LGU+ 주파수 유리
하지만 3밴드 LTE-A가 실제 서비스되려면 아직 1년 가까운 시간이 필요하다. 3밴드 LTE-A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상용 통신 칩이나 휴대전화가 없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초, 이르면 올해 말 기술 지원 단말기가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아직 상용화가 한참이나 남은 기술을 마치 당장 구현할 것처럼 지나친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국내 이통사와 경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기 위해 3밴드 LTE-A 기술을 선보인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측은 3밴드 LTE-A를 활용하기 위한 주파수를 확보하지 못한 SK텔레콤이 관련 기술을 발표한 저의가 의심스럽다는 입장이다. 현재 3밴드 LTE-A 구현이 가능한 주파수를 확보한 이통사는 LG유플러스뿐이다.
현재 주파수 확보 상황대로라면 3밴드 LTE-A 서비스 도입은 LG유플러스가 가장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LG유플러스는 화웨이 통신장비 도입으로 보안 우려를 풀어야 하는 숙제가 있다. LG유플러스의 망 경쟁 우위를 염려한 경쟁사들이 정부에 연내 주파수 추가 할당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