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은 이제 '난공불락'의 성이 됐다. 화웨이·오포·비포 등 '중국 스마트폰 3형제'를 포함한 8개 현지업체가 전체 시장의 70% 이상 차지하고 있고, 애플과 삼성을 합쳐도 14% 남짓이다.
9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스틱(S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오포·비보·샤오미·지오니·메이주·러에코·ZTE 등 8개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출하한 스마트폰은 총 3억4530만대로 전체 4억7480만대 중 72.7%를 차지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던 2012년 화웨이·샤오미·ZTE 등 3개 업체가 전체 시장의 21.5%(총 1억7340 중 3730만대) 차지했던 때와 비교하면 5년 사이에 중국 업체수와 시장점유율은 약 3배, 출하량은 10배가 늘어난 것이다.
중국 스마트폰의 굴기는 신흥강자인 오포·비보와 지오니·메이주의 등장으로 2013년부터 본격화됐다. 당시 중국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 3억1710만대 가운데 중국업체가 1억42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을 32.9%로 끌어올렸다.
이듬해인 2014년에는 4억2360만대 중 1억8020만대를 출하해 42.5%를, 2015년에는 4억3780만대 중 절반 이상인 2억5760대를 출하하며 시장점유율 58.8%를 기록했다.
실질적인 시장 주도권은 1·2·3위를 차지한 화웨이·오포·비포에게 있다. 3사의 지난해 각 출하량은 한때 1위를 호령하던 삼성전자가 연간 최고 출하량을 기록한 2013년 6250만대를 넘어섰다. 화웨이는 7610만대, 오포는 6960만대, 비보는 6550만대를 출하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2013년보다 3배, 전년대비 1.5배가 쪼그라들어 지난해 출하량은 2360만대로, 7위에 그쳤다. 중국 시장 '뒤집기'는 고사하고 중국 상위권 업체 1곳을 따라잡기도 벅찬 현실이 됐다. 시장점유율 역시 2013년 19.7%에서 2014년 13.8%, 2015년 7.6%, 2016년 5%로 4년 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늘 앞서가던 애플에게도 밀려났다.
삼성전자를 제친 애플도 중국 시장에서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 2015년까지 출하량을 늘리며 시장지배력을 강화해온 애플의 지난해 출하량은 20% 감소해 3980만대였다. 화웨이·오포·비포와 비교해 이미 1.5배 이상 차이가 난다.
중국업체의 '강세'와 애플·삼성의 '열세'는 중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뚜렷이 드러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 2위인 삼성전자와 애플은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화웨이·오포·비보 등 중국 '빅3'는 지난해 출하량을 늘리며 글로벌 시장을 점령했다.
삼성전자는 전년대비 3.2% 감소한 3억900만대를, 2위 애플은 7% 감소한 2억1500만대를 출하했다. 반면, 3위 화웨이는 전년 대비 29.6% 증가한 1억3800만대를, 4위 오포는 113.1% 증가한 8400만대를, 5위 비보는 89.2% 증가한 7100만대를 출하했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