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청년 구두 제작자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를 성수동에 연다. 고령화되고 있는 국내 제화산업에 젊은피격인 신인 디자이너가 뛰어들게 하고, 취ㆍ창업으로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서울 성수동 성수IT종합센터 내에 ‘서울 수제화 아카데미 디자이너ㆍ상품기획자(MD) 교육과정’을 5일 개강한다고 밝혔다. 이번 1기 교육생에는 지난 7~8월 공고에 지원한 사람 중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선발된 16명이 뽑혔다. 교육과정은 오는 12월 23일까지 ▶남녀 슈즈 디자인 ▶드로잉ㆍ일러스트레이션 ▶제화ㆍ패션 상품기획(MD) ▶브랜드 매니지먼트 등 4개 분야로 진행된다.

교육과정에는 국내 유명 제화업계의 전문가는 물론, 이탈리아에서 초빙된 해외 전문가도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구두학교인 ‘아르스 수토리아(ARS SUTORIA)’의 오리에타 펠리자리 교수, 조지아 로헤 교수 등이 교육생들에게 최신 글로벌 트렌드와 컬렉션 개발, 브랜드 기법 등을 가르친다.

수업료는 월 10만원이다. 서울시는 전체 수업의 85% 이상 출석자에게는 수강료 전액(40만원)을 환급한다. 또한 수료자 중 최우수 성적 1인에게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구두 전시회인 미캄(MIKAM)을 참관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또한 수료생들에게는 성수 수제화공동판매장 입점, 사회적기업 취창업 연계도 지원된다.
 

김태희 서울시 경제정책과장은 ”고령화되는 수제화 산업에 청년층이 활기를 불어넣고, 일자리 창출과 산업 재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