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창 한컴시큐어 부사장 "자판 없는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시장 견인…범용성 확보에 힘써야"] "“생체인증 시장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성장 속도에 따라 규모가 결정될 겁니다.”
홍승창 한컴시큐어 부사장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자판이 없기 때문에 지문 인식 등 홍채를 활용한 보안방식이 적용될 가능성이 다른 디바이스에 비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핀테크 시대가 도래하면서 홍채, 지문, 정맥과 같은 생체를 활용한 인증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생체인증 센서 시장은 오는 2021년 300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약 138억달러)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한 규모다. 지문인식 센서 출하량은 20억개 수준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도 올해 지문인식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45%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 | /홍승창 한컴시큐어 부사장 |
생체인증 시장 확대 속도를 따라가려는 기업들의 기술 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공인인증서 구동에 필요한 솔루션을 공급해오던 한컴시큐어는 최근 파이도(FIDO·Fast Identity Online) 얼라이언스 인증을 획득하며 시장 확대에 대응 중이다. 파이도 얼라이언스는 2006년 글로벌 기업들이 온라인에서 편리하고 안정적인 인증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술표준을 제시하기 위해 만든 협회로 구글, MS, 레노버 등 2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완벽에 가까운 보안을 위해서는 생체인식률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홍 부사장은 “현재로선 전 세계적으로 파이도 국제 표준 인증이 보편화 돼 있어 원천 기술 자체만 놓고 봐선 큰 차이가 없다”며 “궁극적으로 인식률이 기술 수준을 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컴시큐어는 최근 모바일 생체인식 전문기업 위닝아이, 화자인식·음성인식 기술력을 보유한 파워보이스와 협약을 맺고 다양한 생체 활용 연구에 돌입했다. 음성, 지문, 안면, 필체, 홍채 등 다양한 생체인식 기능을 광범위하게 접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한컴시큐어의 목표다. 기존 한컴시큐어 제품들과 생체인증 제품을 연동해 고도화된 생체인증 버전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홍 부사장은 “홍채인식은 금융권의 99% 이상이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이고 인식률에 따른 정확도는 점차 개선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국제 표준 인증을 받은 기술 외에도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범용성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생체인증 시장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지문인식 기능이 탑재된 단말기 보유자는 아직 전체의 20%에 불과하다”며 “시장이 확산 되기까지 아직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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