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1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아이폰 판매 갈수록 부진.. 새 성장동력 찾기 혈안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세 둔화로 막다른 골목에 몰린 애플이 새 먹거리로 콘텐츠를 낙점했다. 글로벌 미디어그룹인 타임워너에 인수 의사를 밝힌 것이다. 애플이 타임워너에 구애의 신호를 보낸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 수차례 구애와 불발이 이어져 왔는데 이번에 또다시 도전에 나선 것이다. 아직 인수합병(M&A) 성사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애플이 시가총액 600억달러(약 70조원), CNN.HBO, 워너브러더스 등 계열사를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콘텐츠 파워를 지닌 타임워너를 품에 안게 될 경우 글로벌 미디어산업의 지형변화를 일으킬 촉매가 될 것으로 보여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미디어산업뿐 아니라 스마트폰산업에서도 콘텐츠와 하드웨어를 합친 새로운 서비스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보여 이번 M&A 진행과정이 세계적인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애플 아이튠스와 아이클라우드, 애플뮤직 등을 담당하는 에디 큐 부사장이 타임워너의 기업전략 담당자인 올라프 올라프슨과 지속적으로 인수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이 아이폰 판매량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끝난 2016회계연도 2.4분기 애플 실적은 13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같은 기간 아이폰 판매량은 5119만대로 전년 동기의 6117만대보다 약 16% 감소했다. 아이폰 매출액도 505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580억1000만달러 대비 약 13% 줄었다.
여기다 애플의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인 아이튠스도 예전 같지 않다. 아이튠스의 다운로드 서비스 매출은 2012년 39억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뒤 매년 감소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6억달러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지난해 애플뮤직으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애플뮤직은 이미 1300만 가입자를 확보했고, 올 연말에는 2000만명을 넘겨 2020년에는 다운로드 매출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로 가입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애플이 이후 과정으로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번 타임워너 인수 제안도 애플이 선보일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에 선보일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이다.
한편 애플이 미디어 시장에 관심을 보인 것은 꽤 오래전부터다. 지난 2007년 애플TV를 판매하면서 21세기폭스, 디즈니, CBS 등과 콘텐츠 공급협상을 벌였지만 성사시키지 못한 일이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