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백스페이스로 뒤로가기 기능 크롬 시험용 버전에서 삭제
텍스트 지우다 실수로 뒤로가는 문제 때문
구글 "의견 수렴 중"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구글의 웹브라우저 크롬에서 백스페이스(<-)키를 눌러 이전페이지로 돌아가는 기능(뒤로가기)이 삭제될 수도 있다.
22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는 구글이 최근 시험용 버전 크롬에서 이 같은 기능을 삭제했다고 전했다.
웹페이지에서 입력한 정보를 수정하기 위해 백스페이스키를 눌렀다가 전체 페이지 자체가 이전 페이지로 바뀌어 입력한 데이터가 모두 사라지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구글은 "매년 상당한 이용자들이 실수로 뒤로가기가 작동하는 불편함에 불만을 제기한다"며 이 같은 기능을 삭제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빠른 속도로 웹브라우저를 이용하는 이들에게는 필수적인 기능이기 때문이다.
IT 관련 포럼에서는 구글의 조치에 대해 갑론을박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백스페이스로 되돌리는 단축키를 20년 이상 사용해왔지만 데이터를 잃은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왜 없애냐"고 말했다.
알트(Alt)키와 백스페이스키를 동시에 눌러서 사용하도록 바꿔달라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다른 이용자는 "굳이 양손으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동시에 조작하는 것은 너무 귀찮은 일"이라고 반박했다.
백스페이스를 이용한 페이지 뒤로 가기 기능이 삭제되는 건 개발자 버전 크롬 52다. 실제 정식 버전에서 이 기능이 없어질지 여부는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 하지만 실제로 이 기능이 없어지면 백스페이스를 써온 사용자 입장에선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
구글은 현재 각각의 반응을 지켜보며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구글은 "뒤로가기 단축키를 삭제함으로써 큰 혼란이 올지, 그 혼란을 우리가 통제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 중이다"고 밝혔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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