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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아프리카TV·판도라TV·다음티비팟·팝콘TV 등 자율규제 이행실태 점검
(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 도를 넘는 선정성·사행성·폭력성으로 인해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1인 인터넷 방송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실태점검에 나선다.
방통위는 아프리카TV, 판도라 TV, 다음티비팟, 팝콘TV 등 4개 1인 인터넷방송 사업자를 대상으로 오는 12일부터 실태점검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실태점검은 방통위가 지난 3월 말 미래창조과학부, 경찰청,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와 이들 4개 인터넷방송 사업자가 함께 협의회를 갖고 마련한 자율규제안에 대한 이행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된다.
1인 방송은 구글의 '유튜브'라는 글로벌 플랫폼이 대중화되면서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콘텐츠다. 국내에서도 유튜브를 필두로 아프리카TV, 판도라TV 등 국내 사업자까지 등장하면서 1인 방송 생태계가 조성됐다. 이미 일부 유명 인터넷 방송 진행자(BJ)는 '초통령'(초등학생의 대통령)으로 불리고 연봉이 10억원을 넘을 정도로 젊은 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반인도 스타가 될 수 있는 1인 방송이라는 새로운 콘텐츠 생태계의 조성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조명받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에서도 1인 미디어 창작자 발굴, 맞춤형교육, 콘텐츠 유통 등 다방면의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일부 1인 방송에 자극적·선정적 내용과 도박·마약·아동학대 장면 등 음란·도박·성매매·폭력이 난무하자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1인 방송은 아동 및 청소년층이 주 이용층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더하다. 최근 이같은 1인 방송의 폐해를 지적한 언론보도에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가 공식석상에서 '욕설'로 응수해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막장 1인 방송'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고 지난 3월말 협의회를 통해 악성 BJ에 대해서는 사업자가 즉각 서비스를 중단시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난 3월 협의회에서 마련한 자율규제안에 대한 이행실태를 이번주 점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규제안을 마련한 것은 규제당국에서 현실적으로 전수조사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아프리카TV는 하루에만 5000개가 넘는 방송이 진행된다.
방통위는 자율규제를 통해 건전한 1인 방송 이용환경 조성에 나서면서 향후 1인방송 BJ에 대한 사전교육 의무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BJ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규정이 없다. 카메라와 통신환경만 갖춰지면 누구나 활동이 가능하다. 방통위는 건전한 1인방송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BJ로 활동하기 위해서 관련 온라인 교육을 사전에 이수할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방통위 관계자는 "1인 방송에 대해 무조건 규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명백한 불법유해정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해 다각도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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