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SK텔레콤이 지난 1월 출시한 무전기 애플리케이션 ‘오키토키’ 서비스 메인 화면(왼쪽). 10만개의 채널을 지원해 관심사에 따라 무전을 할 수도 있고, 지인과 채널을 개설할 수도 있다(가운데). 무전이 작동되는 모습(오른쪽). SK텔레콤 제공 통신 3사가 스마트폰을 무전기로 활용하는 ‘무전기 앱’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야외활동 등에서 문자나 전화 대신 다자간 통화를 하는 무전기 기능을 찾는 가입자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사용하던 스마트폰으로 무전 활용=통신 3사 모두 기존 이용자가 사용하던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만 다운받으면 손쉽게 무전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별도의 무전 단말기가 필요 없고 통신 기반으로 간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통신사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등산을 자주 하는 이용자가 등산로에 흩어진 친구들을 찾거나, 도로 상황 확인을 위해 동료 기사들과 소통하려는 운수업 종사자 등의 경우 전화나 문자 보다 무전기를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지난 1월 무전기 서비스 ‘오키토키’를 출시한 SK텔레콤은 ‘전문가용 무전기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 고성능·고음질 무전기 서비스라는 점이다. SK텔레콤 측은 8일 “10만개 채널을 지원하면서도 기존 무전 서비스의 문제점이던 채널 간 혼선을 최소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거리 제한에서도 자유롭다. 상대방이 무전기 중심으로 반경 1∼3㎞를 벗어나면 사실상 통신이 불가능한 현재 무전기와 달리 전국에 설치된 LTE(롱텀에볼루션)와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가 제공돼 어디서나 고음질의 무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용 iOS 단말기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지난해 1월 가장 먼저 ‘U+LTE 무전기’를 출시한 LG유플러스는 일대일 대화는 물론 최대 500명까지 동시에 대화 가능한 점을 내세우고 있다. 서로 동의할 경우 지도상에 있는 상대방의 위치가 확인된다. 별도의 이용요금은 없으며 가입한 요금제에 따라 데이터가 차감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이모티콘처럼 사운드로 감정을 전달하는 ‘사운드콘’을 출시해 세밀한 감정 표현 및 재미도 더했다.
 지난해 11월 KT는 하나의 대화방에서 최대 20명과 실시간 음성대화가 가능한 ‘올레 워키토키’를 출시했다. ‘검색’을 통해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그룹을 확인하고 이들과 음성 대화를 할 수도 있다. 대화방에 암호를 설정해 제한된 사용자끼리만 대화 가능하다. ‘고품질 모드’를 사용하면 와이파이 세기가 약하거나, 접속이 불안정한 지역에서도 깨끗한 통화 품질을 즐길 수 있다. 와이파이를 설정해둬도 LTE 기반으로 작동돼 끊김 없는 무전 통신이 가능하다.
◇데이터 사용 부담도 적어…B2B(기업간거래) 확대 가능성=무전기 앱은 고음질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데이터 소모량도 적은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SK텔레콤 오키토키의 경우 4분 연속 대화 시 업계 최소 수준인 1MB를 사용하는 수준이다. 데이터는 실제로 대화가 오가는 동안에만 발생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오키토키를 이용하더라도 실제 주고받은 무전이 없으면 데이터는 차감되지 않는다. LG유플러스 U+LTE 무전기의 경우 하루 30분씩 매일 이용해도 한 달 데이터 사용량이 430MB에 불과하다.
아웃도어를 즐기는 이용자들 뿐 아니라 물류·건설 등 다양한 분야 현장 근로자들에게도 유용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통신 3사는 서비스 주요 대상을 B2B 영역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용 무전 액세서리 전문 제조업체인 로코조이 인터내셔널, 시코드 등과 협업해 오키도키와 다른 기기들이 연동될 수 있도록 하고 이들 기기를 함께 판매 중이다. 장갑을 착용할 경우 화면 터치가 어렵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동그란 모양의 휠 기기 ‘코다 휠’과 연동해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시끄러운 현장에서도 스테레오 스피커를 통해 대화를 쉽게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코다s’ 등을 함께 선보였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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