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이달 22~25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고급 기능이 적용된 보급형 스마트폰 시리즈 ‘X’를 공개한다고 15일 밝혔다.

X 시리즈는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X 캠’과 세컨드 스크린을 장착한 ‘X 스크린’ 등 2종의 스마트폰으로 이뤄져 있다. 

LG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16에서 공개할 예정인 보급형 스마트폰 ‘X 캠’(왼쪽)과 ‘X 스크린’(오른쪽) / LG전자 제공

이중 X 캠은 기기 뒷면에 각각 1300만 화소와 5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가 달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면에는 8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됐다. LG전자 관계자는 “후면의 카메라 2개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는 MWC 2016에서 구체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X 캠은 5.2인치 풀HD(고화질) 디스플레이와 1.14기가헤르츠(GHz) 옥타코어 칩셋, 2520밀리암페어아워(mAh) 용량 배터리, 2기가바이트(GB) 램 등의 사양을 갖추고 있다. 색상은 티탄실버, 화이트, 골드, 핑크골드 등 네 가지다.

 LG전자(066570)측은 “기기 전면 베젤(테두리)을 곡면 유리로 처리해 매끈한 디자인을 완성했다”면서 “측면 두께도 얇아 손에 부드럽게 감긴다”고 전했다.

 X 스크린에 적용된 세컨드 스크린은 LG전자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에도 탑재했던 기능이다. 화면 상단 오른쪽에 작은 직사각형 모양의 디스플레이가 하나 더 올려져 있는 듯한 이형(異形)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세컨드 스크린은 메인 화면이 꺼져 있어도 날씨, 날짜, 요일, 배터리 상태 등과 문자메시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알림 정보를 24시간 표시해준다. 또 스마트폰 사용 도중 전화나 문자가 오면 세컨드 스크린에 정보가 표시된다. 이용자는 시청 중이던 동영상을 굳이 멈추지 않더라도 수신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X 스크린은 4.93인치 HD 디스플레이와 1.2GHz 쿼드코어 칩셋, 2300밀리암페어아워(mAh) 용량 배터리, 2GB 램 등의 사양을 갖췄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핑크골드 등 세 가지다. 운영체제(OS)는 X 캠과 X 스크린 모두 구글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를 사용한다.

 LG전자는 올해 3월 국내 시장에 X 시리즈를 출시하고 이후 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X 시리즈는 프리미엄 모델에 적용되던 고급 기능을 탑재한 보급형 라인업”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하고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전준범 기자 bbeo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