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젠 운영체제를 탑재한 삼성 ‘Z3’.삼성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 ‘타이젠’이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5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타이젠 스마트폰은 지난해 총 290만대가 팔려 스마트폰 OS 점유율 5위에 올랐다. 특히 연 단위로는 5위지만 지난해 3∼4분기에는 블랙베리를 제치고 2분기 연속 4위를 차지했다. 블랙베리는 판매량이 줄고 있어 사실상 앞으로 4위 자리는 타이젠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인도에서 첫 타이젠 스마트폰 ‘Z1’을 출시하며 스마트폰 OS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타이젠 스마트폰은 작년 1분기 20만대, 2분기 80만대를 거쳐 3분기에 100만대를 돌파했다. 4분기 판매량은 90만대였다. SA는 “인도와 방글라데시, 네팔 등의 국가에서 타이젠폰이 인기를 끌면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OS 점유율 3위인 윈도폰의 점유율이 급감하고 있어 이르면 2∼3년 안으로 타이젠폰의 점유율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OS 시장에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81.4%)와 애플의 iOS(16.1%)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